[2017 DTM in 뉘르부르그링 관전기 2] 오락가락하는 빗속에서 강행군한 서포트 레이스와 이벤트

둘째날인 토요일은 3일 동안의 공식 일정 중 가장 바쁘다. 메인 이벤트 DTM의 연습주행과 첫날 예선, 결선이 진행되고 서포트레이스인 유러피안 F3의 첫번째 결선과 두번째 및 세번째 예선, 포르쉐 카레라컵, TT컵, 투어른바겐 클래식의 예선 및 결선이 전부 진행되기 때문이다.

투어른바겐 클래식 2차 예선에서 AMG 창립50주년 홍보 배너 앞을 달리는 벤츠 190 DTM 경주차

가장 먼저 투어른바겐 클래식 2차 예선이 시작됐다. 투어른바겐은 두 번의 예선 주행을 통해 베스트 랩타임으로 결선의 최종 그리드를 정한다. 하지만 전날 1차 예선 시작할 때와 다르게 중반부터 내리면서 그전에 기록을 낸 경우가 많았다. 2차 예선은 처음부터 비가 내리면서 대부분의 팀들이나 드라이버들이 1차때보다 기록이 좋지 않았다.

투어른바겐 2차 예선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낸 리차드 웨버의 BMW E30 M3 DTM

투어른바겐 클래식 2차 예선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낸 리차드 웨버의 BMW E30 M3 DTM

투어른바겐의 2차 예선 후 DTM의 2차 연습주행이 시작됐다. 이때에도 비는 계속 내렸지만 1차 연습주행때 2위였던 폴 디 레스타가 1분35초935로 가장 빠른 기록을 낸 반면 1위였던 게리 파펫이 1분36초237을 마크하는 등 대부분 1분 36초~1분 37초대에 진입하는 등 1차 연습주행 때에 비해 약간씩 빨랐다. 1차에서는 대다수 드라이버들이 17~20분 내외를 주행해 30분을 다 쓴것과는 달리 2차는 약 9분여를 달려 약 2시간 후에 시작되는 예선을 대비했다.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리는 폴 디레스타의 메르세데스 C63 AMG DTM 경주차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리는 폴 디레스타의 메르세데스 C63 AMG DTM 경주차

아우디 TT컵 예선은 프로 모터스포츠에 입문하는 드라이버 및 팀들을 위한 레이스로 2015년부터 DTM의 서포트 레이스다. 3세대 TT를 기본으로 2.0 터보 310마력에  경기중 앞차를 추월할때 30마력을 더 쓸수  있는 푸시 투 패스(Push-to-Pass) 시스팀이 추가된 엔진에 6단 더블 클러치 미션이 결합됐다. 최고시속 239km, 0-100km/h 4.5초를 낼 수 있고 무게는 최저 1,125kg으로 현재 총 16명의 드라이버가 출전하고 있다. TT컵은 한 차례의 예선 결과에 따라 오후에 열리는 1차와 다음날 오전에 열리는 2차 결선 그리드가 정해져 각별히 신경을 쓰는 분위기였다. 예선 결과 스페인의 미켈 아즈코나가 1분47초077의 기록으로 폴 포지션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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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컵 예선 1위를 기록한 미켈 아르코나의 역주장면

유러피안 F3의 1차 결선은 비가 잦아들었으나 노면이 여전히 젖은 상태에서 총 22대의 머신들이 코스인 했다. 폴 포지션의 시즌 종합 선두(313점)인 노리스와 예선 5위로 종합 2위(302점) 막시밀리안 군터(프리마 파워팀)를 비롯, 믹 슈마허와 페드로 피케 등에게 관심이 모아졌다. 계속 내리는 비로 인해 젖은 노면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예상은 자연스러웠다.

유러피안 F3 1차 결승에서 그리드에 정렬한 믹 슈마허

유러피안 F3 1차 결승에서 그리드에 정렬한 믹 슈마허

현재 DTM과 서포트 레이스는 정해진 바퀴를 가장 먼저 완주하는 것이 아니라 규정 시간에 가장 많이 달린 드라이버가 우승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를 들어 출발 후 정해진 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선두가 결승선을 통과하면 라스트 랩 사인이 나오고,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으면 우승하게 된다.  경기 중 사고로 경기가 중단되거나 SC상황, 혹은 FCY(Full Course Yellow, 전구간 황기)상황이 될때도  정해진 시간 내에 경기를 마칠 수 있어 하루에 여러 형식의 레이스가 열릴 때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참고로 DTM은 각 라운드별로 55분+1랩이고 유러피안 F3는 33분+1랩이다.

스타트 직후 란도 노리스(31번)을 선두로 첫번째 코너를 빠져나오는 유러피안 F3 머신들.

스타트 직후 란도 노리스(31번)을 선두로 첫번째 코너를 빠져나오는 유러피안 F3 머신들.

레이스는 2그리드의 휴즈가 주춤하는 사이 3위 아일럿이 추월하며 시작됐다. 일격을 당한 휴즈도 곧바로 전열을 가다듬고 아일럿을 추격했고 2랩째 재추월에 성공했다. 이 틈에 노리스는 2위 그룹과의 간격을 벌이며 계속 질주했다. 그러나 계속 비가 그치지 않은상태에서 젖은 노면과 낮은 노면온도, 여기에 머신들 타이어에서 나오는 물보라까지 겹치면서 경기 초반부터 선수들이 미끄러지며 컨트롤 미스로 추돌하거나 스핀하며 코스이탈하는 상황이 계속 돼 선두권 이후 순위 변동이 계속됐다.

물보라를 일으키며 코너를 공략해나가는 유러피안 F3 머신들

물보라를 일으키며 코너를 공략해나가는 유러피안 F3 머신들

결국 3랩째 직선주로를 통과해 첫 코너에 진입하던 니키타 마자핀(하이테크 그랑프리)이 뒤따르던 사샤 프네스트라(칼린)과 추돌하면서 그대로 코스 이탈해 타이어 배리어에 추돌했고, 구난 작업을 위해 FCY 상황이 발령되었다. 얼마 안 되어 FCY가 해제되고 경기가 재개되었지만 수중전이 계속되며 어려움을 겪었다.

빗속에서 수중전을 벌이는 유러피안 F3 드라이버들

빗속에서 수중전을 벌이는 유러피안 F3 드라이버들

그러나 그 와중에서도 꾸준히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경기를 리드했던 노리스가 20랩을 35분11초010으로 가장 먼저 완주하고 체커기를 받았다. 2위 휴즈와 17초 5, 3위 조이 모슨(반 아머스푸르트)과는 35초4의 완벽한 승리였다. 여기다 13위로 무득점에 그친 군터와의 격차를 다시 벌렸다. 예선 16위로 스타트한 믹 슈마허가 사고 등의 여파로 8위를 했다.

헤어핀 구간을 통과하는 1차 결승 우승자 란도 노리스

헤어핀 구간을 통과하는 1차 결승 우승자 란도 노리스

유러피안 F3 1차 결선 후 곧 DTM의 1차 예선이 열렸다. 20분간의 자유주행을 통해 가장 빠른 랩타임 순서로 그리드가 정해지는 방식이다. DTM 예선은 비가 그치면서 앞서의 연습주행보다는 한결 유리했다. 하지만 아직 군데군데 노면이 젖어있는 걸 감안한 듯 대부분의 드라이버들이 웨트 타이어를 장착했다.

코너를 빠져나가는 시즌 종합 선두 마티아스 엑스트롬의 아우디 RS5 DTM 머신

코너를 빠져나가는 시즌 종합 선두 마티아스 엑스트롬의 아우디 RS5 DTM 머신

초반은 1분 37초대에서 시작해서조금씩 랩 타임을 줄여나가다 6분여만에 로버트 위킨스(메르세데스)가 1분34초754으로 34초의 벽을 깼다.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아우구스토 파푸스(BMW)가 1분34초 728로 순위를 바꾼데 이어 디 레스타가 1분34초659로 뒤집었다. 루카스 아워(메르세데스)가 1분34초414로 기록표의 가장 윗줄에 이름을 올렸지만 10분여즈음 1분33초520으로 33초대에 진입했다.

빗길에서 나란히 달리는 디펜딩 챔피언 마코 뷔트먼(왼쪽)과 폴 디 레스타

빗길에서 나란히 달리는 디펜딩 챔피언 마코 뷔트먼(왼쪽)과 폴 디 레스타

이무렵부터 드라이버들이 피트로 들어와 슬릭 타이어로의 교체 및 경주차 쿨링 등을 진행하면서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코스에 복귀하면서 막판 스퍼트를 올리기 시작했다.  종료 4분을 남기고 로익스 듀발(아우디)이 1분32초631로  단번에 32초대에 진입한데 이어 약 1분뒤 티모 글록(BMW)이 1분29초278로 뒤집었다. 종료 1분을 남기고 디펜딩 챔피언인 뷔트먼이 1분28초011로 글록을 끌어내렸다. 이대로 뷔트먼의 예선 1위가 굳어지는듯 했지만 종료 약 8초를 앞두고 아워가 1분 27초 211을 찍었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글록의 1분27초191에 이어 뷔트먼이 1분26초067로 폴 포지션이 확정되는듯 했다.

그러나 마지막 반전이 기다렸다. 종료 8초를 앞두고 마지막 어택을 한 아워가 1분25초968의 기록으로 뷔트먼을 0.099초차이로 끌어내린 것. 뷔트먼의 뒤를 이어 위킨스와 파푸스, 디레스타와 톰 불룸퀴스트(BMW)의 순으로 그리드가 정해졌다.

DTM 1차 예선에서 폴포지션을 차지한 루카스 아워의 메르세데스 C63 AMG 머신

DTM 1차 예선에서 폴포지션을 차지한 루카스 아워의 메르세데스 C63 AMG 머신

포르쉐 911로 열리는 원메이커 레이스(현재는 991 GT3컵 경주차)인 독일 카레라컵은 독일의 DTM 및 뉘르부르그링의 WEC, 독일 ADAC GT 마스터즈 등에서도 서포트 레이스로 1년에 총 8회, 16라운드로 열린다.  25대가 출전한 뉘르부르그링 경기는 프로와 아마추어 드라이버들이 함께 레이스를 치르지만 시상은 따로 한다. TT컵과 마찬가지로 한 번의 예선으로 오후의 1차와 다음날 오전의 2차 결선 그리드가 정해지는 만큼 신중했다.

예선주행 중인 독일 카레라컵 경주차.

예선주행 중인 독일 카레라컵 경주차.

이 카레라컵 예선을 끝으로 오전 일정이 끝나고 피트 워크가 진행된다. 이 시간은 직접 패독에 마련된 각 메이커별 홍보 부스별로 DTM 출전 드라이버 전원이 사인회 및 포토 타임 등에 참석한다.  드라이버들이 자신의 이름과 엔트리 넘버가 새겨진 피켓을 들고 있는 레이싱 모델의 바로 앞에 서서 사인을 해준다. 이 때 팬들은 준비된 사인지 뿐만 아니라 직접 가져온 의류나 기념품, 혹은 드라이버와 관련된 머천다이징 상품 등에 직접 사인을 받는다(계속).

자신의 이름과 사진, 엔트리넘버가 새겨진 피켓 앞에서 사인회에 응하는 DTM 드라이버들

자신의 이름과 사진, 엔트리넘버가 새겨진 피켓 앞에서 사인회에 응하는 BMW 소속 드라이버들

피트 워크 타임때 아우디 홍보부스 앞에서 열린 사인회에 밀집한 관중들

피트 워크 타임때 아우디 홍보부스 앞에서 열린 사인회에 밀집한 관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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