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F4 챔피언십 출전 강민재, 13·14라운드 2, 3위로 연속 포디엄 등정 “매우 만족할 성과 거뒀다”

국내 드라이버 최초로 중국 상하이인터내셔널서킷에서 열린 중국 F4 챔피언십에 출전한 강민재가 첫 출전에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강민재는 9월 25~26일 열린 이 대회의 13·14라운드를 각각 2, 3위로 마쳐 연속 포디엄 등정에 성공했고, 15라운드에서는 5위를 하는 등 첫 출전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전과를 올렸다. 다음은 강민재가 대회에 출전하면서 느끼고 경험한 것을 <오토레이싱>에 보내온 것을 정리한 것이다.

3

토요일 예선에서 집중한 부분, 전략전술은?

부족한 연습량을 채우려 목요일 60분씩 두 차례의 추가 연습주행을 선택했다. 하지만 당일 폭우가 쏟아져 레인 타이어로만 주행할 수밖에 없었다. 시작 시간도 지연되면서 총 연습시간은 30분 정도에 불과했다.

결국 금요일 30분씩 두 차례의 공식연습 중 오전에 진행된 첫 세션만 드라이 상태에서 새 타이어 조합으로 주행할 수 있었다. 그 느낌을 파악하고 익숙해지는데 필요한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따라서 토요일 예선 목표는 금요일 단 한 번의 주행으로 얻은 소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찾은 개선점을 최대한 빨리 이끌어내는 것이었다. 연료를 적게 넣고 새 타이어를 잘 워밍업해서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는 타이밍에 어택에 들어가는 전략이었다.

1

그러나 계획과 달리 차의 밸런스와 달라진 노면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고, 예선 막바지에 겨우 개인 베스트 랩타임을 기록할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브레이킹에서 조금씩 여유가 있었고 타이어의 성능을 다 이끌어내지 못해 1, 2위와 큰 차이로 3위를 기록했다. 1위조던 뎀프시가 지난 경기 추돌 페널티로 5그리드 강등되면서 출발 위치를 한계단 끌어올릴 수 있었다.

9

[레이스13 리뷰] 2그리드 출발, 전체 4, CFGP 2

출발 과정에서 실수가 없도록 집중하고, 예선에서 부족했던 부분들을 조금 더 보완하고자 했다. 예선을 뛴 타이어가 아닌 새 타이어를 장착해 빠르게 치고나가는 것이 목표였다. 규정상 예선부터 3번째 레이스까지 4번의 주행동안 총 2세트의 새 타이어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예선 기록상 1, 2위를 제외한 나머지 상위권 드라이버들은 기록 차이가 거의 없어, 나 혼자만의 여유 있는 레이스를 하기는 무리가 있었다. 자리 경합 등 실전에서는 신경써야할 것들이 더욱 많아지면서 안정감을 많이 잃었다.

2

이미 한 시즌 동안 출전하고 있는 다른 드라이버에 비해 주행 시간과 경험이 확연히 차이 나기 때문에 후반부로 갈수록 차를 섬세하게 다루는 데에 한계를 많이 느꼈다. 결국 예선 기록보다 한 단계 낮은 전체 4위로 체커기를 받았다.

FIA F4 중국 챔피언십은 ‘영 드라이버’들이 참가하는 F4 클래스, 30세 이상 선수들이 참가하는 ‘중국 포뮬러 그랑프리(CFGP)’ 클래스로 나뉜다. 그래서 CFGP 2위로 시상대에 올랐다.

6

[레이스14 리뷰] 4그리드 출발, 전체 5, CFGP 3

새 타이어 두 개를 이미 다 써서 마모가 진행된 타이어로 참가하는 첫 레이스였기에 경기 내내 차와 씨름하면서도 앞뒤에서 달리는 드라이버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특히, 3위 샹종위, 4위 젱완쳉과는 마지막 체커기가 나오는 순간까지도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순위를 한 단계라도 더 올려보려 노력했지만, 레이스 초반 2랩을 세이프티 카 상황으로 소모했기에 결승 9랩이 너무 짧게 느껴졌다.

7

[레이스15 리뷰] 6그리드 출발, 전체 6, CFGP 5

상위 10명이 레이스14 결과의 역순으로 출발하면서, 기록이 비슷한 선수들끼리 뒤섞여 달리다보니 자리싸움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초반 틈새를 잘 치고나가 전체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으나 중후반부터 페이스가 처지면서 순위를 많이 잃었다.

체커기를 받고 나니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과 너무 순식간에 모든 레이스가 끝난 것 같은 기분에 아쉬움이 뒤섞여 복잡한 감정을 만들어냈다. 그래도 끝까지 뒷바라지 하며 나를 믿어준 블랙아츠레이싱 팀과 먼 곳까지 응원 와주신 지인들의 격려로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12

출전 총평

첫 도전에서 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기존 드라이버들의 기량이 상당 수준 올라와 있는 시즌 중반의 메인 이벤트였음에도 그들과 대등한 경쟁력으로 관계자들은 물론 수많은 관중들과 시청자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개인 첫 해외 포뮬러 레이스 도전에서 시상대에 올랐다는 것은 정말 뿌듯하다. 물론 CFGP에서 우승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눈앞에서 놓친 것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겠지만 그것이 자극제가 되어 내년 시즌 전경기 출전 준비를 위해 더욱 노력할 수 있을 것 같다.

11

직접 경험한 중국 모터스포츠의 규모와 인기는 실로 대단했다. 레이스가 펼쳐진 주말에만 4만 명의 관중이 상하이인터내셔널서킷을 찾았고, 그들이 보내는 환호성은 고막을 울릴 정도로 컸다. 인터넷 실시간 중계를 통해 20만 명의 시청자가 경기를 지켜봤다. 특히 인터넷 중계는 한국에서도 접속이 가능해 많은 지인들이 응원을 보내왔다. 세 번의 레이스 모두 나를 중심으로 많은 경합이 일어났기 때문에 중계 카메라가 네 차만 잡았다며 다들 즐거워했고, 스마트폰으로 캡처한 사진들을 보내오며 본방사수 인증을 했다.

15

그동안 간접적으로만 접하다가 이번에 직접 경험한 현지 분위기를 토대로 내년 시즌 전경기 참가를 위한 후원사 유치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지속적으로 중국과 아시아 지역의 GT, 포뮬러 대회에 출전할 기회를 마련해 세계적인 프로페셔널 카레이서가 될 수 있도록 꾸준히 정진할 것이다.

Be the first to comment on "중국 F4 챔피언십 출전 강민재, 13·14라운드 2, 3위로 연속 포디엄 등정 “매우 만족할 성과 거뒀다”"

Leave a comment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