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수첩] 금호타이어, “언제까지 따라만갈까? 이제는 질주본능 깨워야 할 때”

금호타이어가 잠들어 있는 ‘질주본능’을 깨울 수 있는 계기로 만들까?

6월 4일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리는 CJ대한통운 ASA 6000 합동테스트에서 금호타이어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까. 사진=슈퍼레이스

6월 4일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리는 CJ대한통운 ASA 6000 합동테스트에서 금호타이어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까. 사진=슈퍼레이스

4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길이 3.908km)에서 열리는 2019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ASA 6000클래스 2차 합동테스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시즌에 이어 금호타이어는 서킷에서 고전을 하고 있다. 한국타이어가 승승장구하면서 지난 시즌 드라이버즈와 팀 챔피언십 등 더블 타이틀을 차지하는 것을 맥없이 지켜보아야 했다. 비록 최종전에서 극적인 드라마를 쓰면서 시상대 정상을 차지하기는 했지만 날씨와 노면의 변수가 더해진 ‘운’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지난 시즌에는 다수의 팀에서 터트린 ‘성능의 불만(?)’이 수면위로 떠오르기도 했다.

영향은 곧바로 올 시즌으로 사용 팀들의 대거 이탈로 이어져 ‘엑스타레이싱’과 ‘CJ로지스틱스레이싱’, ‘팀 훅스’ 등 3개 팀 6대만이 금호타이어를 사용한다. 한국타이어의 ‘아트라스BX’와 ‘서한GP’, ‘제일제당레이싱’, ‘ENM모터스포츠’, ‘볼가스레이싱’, ‘팀 106’ 등의 13대와 확연히 비교되는 모습니다.

2018 시즌 CJ대한 통운 슈퍼레이스 슈퍼 6000 최종전 체커기의 주인공 이데 유지. 사진=슈퍼레이스

2018 시즌 CJ대한 통운 슈퍼레이스 슈퍼 6000 최종전 체커기의 주인공 이데 유지. 사진=슈퍼레이스

그렇다면 올 시즌 금호타이어는 한국타이어와 비교해 경쟁력을 갖췄을까? 개막전에 이어 제2전을 치른 상황에서는 여전히 한걸음(그보다 더 늦을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음) 더 뒤에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우선 개막전 예선의 결과만으로도 비교했을 때 Q1에서는 1위를 한 한국타이어의 김중군(서한GP)과 금호타이어의 이데 유지(엑스타레이싱)의 기록은 0.167초 차이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어진 Q2와 Q3에서는 1초 이상 차이를 보이는 등 결선에서의 어려움을 예고했다. 그리고 예상대로 결선에서는 한국타이어를 사용하는 팀들이 시상대를 독점(?)했고, 이데 유지는 4위에 만족해야 했다.

개막전이 끝난 후 이데 유지는 “연습주행이 웨트 상황이어서 드라이 타이어 테스트를 전혀 못해 목표 값을 설정하기 어려웠다”며 “끝내고 보니 그나마 최선의 결과가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타이어의 내구성을 검증하려 했지만 일요일 오전 웜 업에서도 노면이 젖어 실패했다”고 아쉬워했다.

올 시즌에도 고전하고 있는 금호타이어, 사진=이데 유지

올 시즌에도 고전하고 있는 금호타이어, 사진=이데 유지

제2전에서도 상황은 호의적이지 않았다. 첫 연습주행에서 이데 유지가 김종겸(아트라스BX)에게 0.111초 차이로 근접했다. 두 번째 연습주행에서는 1위 조항우(아트라스BX)와 금호타이어 드라이버 중 7위를 해 가장 성적이 좋은 정의철(엑스타레이싱)이 0.956초로 벌어졌다. 3차에서는 김종겸과 이데 유지의 간격이 1.129초로 늘어났다. 1차 예선에서는 1위 김종겸과 7위 이데 유지를 0.723초 차이로 밀어냈다. 2차 예선은 정의철의 분발에도 선두 김종겸보다 1.342초 뒤에 섰다. 최종 예선은 5위 이데 유지와 1위 김종겸의 거리는 1.600초나 됐다.

제2전 결선 결과는 사실상 금호타이어의 참패(?)로 막을 내렸다. 1~10위까지 포인트 피니시 달성 드라이버 중 1~8위를 한국타이어 드라이버가 휘어잡았고, 9위 이데 유지와 10위 김민상이 겨우 명함을 내밀어야 했다. 이데 유지는 경기가 끝난 후 “힘들어하는 타이어를 달래가면서 마지막까지 체커기를 받기위해 노력했다”며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이번 경기가 우리 타이어의 전환점이 되리라는 생각이 경기 내내 들었다. 올해 1전부터 일관되게 우리는 경기를 통해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고 자신했다.

올 시즌도 고전하고 있는 엑스타레이싱의 정의철. 사진=슈퍼레이스

올 시즌도 고전하고 있는 엑스타레이싱의 정의철. 사진=슈퍼레이스

6월 4일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리는 2차 합동테스트는 두 차례의 경기를 치르면서 드러난 문제를 개선하고 보완할 수 있는 기회임에 틀림없다. 금호타이어는 이 테스트를 통해 얼마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까? 금호타이어의 질주본능이 깨어날 때 국내 모터스포츠는 한 걸음 더 앞으로 나가고 성숙해질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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