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F1 제8전 이탈리아 그랑프리] P. 가즐리, 누구도 예상 못한 데뷔 55경기 만에 첫 우승!

이탈리아에서 승리의 여신은 피에르 가즐리(알파타우리)에게 미소를 보냈다.

2020 F1 제8전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피에르 가즐리. 사진=알파타우리

2020 F1 제8전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피에르 가즐리. 사진=알파타우리

6일 몬자(길이 5.793km, 53랩=306.72km)에서 열린 2020 F1 제8전 이탈리아 그랑프리는 가즐리가 1시간47분06초05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으며 자신의 데뷔 첫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파이널 랩에서 0.415초 차이로 따라붙은 카를로스 사인츠(맥라렌)가 2위를 해 올 시즌 F1 제2전 스티리안 그랑프리에 이어 두 번째 시상대에 올랐다. 랜스 스트롤(레이싱포인트)은 가즐리에 3초358이 처진 기록으로 시상대의 남은 자리를 채웠다.

결선은 폴 포지션의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을 포함한 10대가 소프트 타이어를 끼우고 출발을 기다렸다. 반면 선택의 폭이 넓은 드라이버 중 다수가 미디엄을, 11위 다닐 키브얏(알파타우리)과 17위 세바스티안 베텔(페라리)은 하드 타이어를 신었다. 오프닝 랩은 해밀턴이 자신의 자리를 지켜낸 가운데 사인츠가 발테리 보타스(메르세데스)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보타스는 턴4 랜드 노리스(맥라렌), 턴6 셀지오 페레스(레이싱포인트), 턴8 다니엘 리카르도(르노)에게도 밀리며 6위로 주저앉았다. 알렉산더 알본(레드불)이 가즐리와 접촉 후 튕겨지며 15위까지 굴렀다.

2020 F1 제8전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피에르 가즐리. 사진=알파타우리

2020 F1 제8전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피에르 가즐리. 사진=알파타우리

오프닝 랩을 마쳤을 때 순위는 해밀턴, 사인츠, 노리스, 페레스, 리카르도, 보타스, 페르스타펜, 스트롤, 오콘, 가즐리가 1~10위였다. 페르스타펜은 2랩에서 스트롤에게 추월을 허용했지만 3랩에서 순위를 회복했다. 타이어 펑크를 의심한 보타스는 내압에 문제가 없는 듯 그대로 주행을 이어갔다. 베텔이 6랩에서 브레이크 트러블로 턴1을 제대로 돌지 못하고 그대로 직진 후 피트로 돌아와서 경기를 포기했다.

해밀턴은 10랩을 마쳤을 때 2위 사인츠를 6초 이상 떼어 놓으며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17랩, 르클레르가 피트인 하는 등 서서히 피트 스톱을 소화하는 경주차가 나오기 시작하지만 상위권은 트래픽에 말려들어가는 것을 피했다. 20랩, 캐빈 마그누센(하스)이 머신 트러블로 피트레인 입구에 멈추며 코스에 많은 양의 오일이 흘러 세이프티카(SC)가 투입됐다.

2020 F1 제8전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피에르 가즐리. 사진=알파타우리

2020 F1 제8전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피에르 가즐리. 사진=알파타우리

이 상황에서는 평소 각 드라이버들의 피트인 타이밍이었지만 바로 옆에서 마그누센의 경주차를 치워야 했기에 피트레인의 입구가 닫혔다. 이 때 선두 해밀턴과 안토니오 지오바찌니(알파로메오)만 피트로 들어가 ‘피트레인 클로즈’를 무시한 셈이 돼 둘 다 10초의 스톱&고 페널티가 부과됐다. 23랩, 피트레인이 오픈되면서 스트롤을 제외한 드라이버들이 일제히 피트로 들어갔다. 성공적으로 피트인을 마친 보타스가 리카르도와 페레스의 앞으로 나왔다. 24랩, 레이스가 재개됐지만 르클레르가 마지막 코너에서 타이어 보호벽을 때리자 다시 SC가 나왔다. 르클레르는 큰 부상이 없었고, 경주차 구난과 보호벽 복구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레이스가 중단됐다.

25분여 후 페널티의 부담이 큰 해밀턴은 하드 타이어를 장착했고, 스트롤과 가즐리는 미디엄을 끼웠다. 28랩부터 스탠딩 스타트로 다시 막을 올린 레이스는 가즐리가 스트롤을 따돌렸다. 스트롤은 5위까지 굴렀다. 해밀턴이 29랩에서 페널티를 이행하자 가즐리가 선두를 잡았다. 31랩에서는 페르스타펜이 피트로 들어가 그대로 경기를 포기했다.

2020 F1 제8전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피에르 가즐리. 사진=알파타우리

2020 F1 제8전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피에르 가즐리. 사진=알파타우리

가즐리가 라이코넨과의 차이를 벌려가는 중 해밀턴은 랩당 2초 정도 빠른 경이로운 속도로 맹렬하게 달려들었다. 34랩, 사인츠가 라이코넨을 앞질러 2위로 나왔다. 35랩, 스트롤도 라이코넨을 밀어내고 포디엄 피니시권으로 진입했다. 사인츠가 가즐리와의 거리를 좁히려고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가즐리도 필사적으로 맞섰다.

5랩을 남기고 사인츠가 가즐리를 1.5초 정도로 끌어들였지만 좀처럼 DRS권에 들어가지 못했다. 마지막 바퀴에서 처음으로 DRS를 열었지만 가즐리가 체커기를 받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이에 따라 누구도 예상을 하지 못한 가운데 가즐리가 F1 데뷔 55경기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프랑스인 F1 드라이버로는 1996년 모나코에서 우승한 올리버 파니스 이후 처음이다. 팀으로서도 2008년 토로로소 시절 첫 우승 후 두 번째 승리다.

2020 F1 제8전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피에르 가즐리. 사진=알파타우리

2020 F1 제8전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피에르 가즐리. 사진=알파타우리

2, 3위를 한 사인츠와 스트롤에 이어 노리스, 보타스, 리카르도, 해밀턴, 오콘, 키브얏, 페레스가 4~10위로 들어왔다. 베스트 랩타임의 해밀턴은 41연속 포인트 피니시 기록도 세웠다.

2020 F1 제8전 이탈리아 그랑프리 결선 결과

순위 드라이버 기록 비고
1 P. 가즐리 알파타우리 1:47:06.056
2 C. 사인츠 맥라렌 1:47:06.471 0.415
3 L. 스트롤 레이싱포인트 1:47:0.414 3.358
4 L. 노리스 맥라렌 1:47:12.056 6.000
5 V. 보타스 메르세데스 1:47:13.164 7.108
6 D. 리카르도 르노 1:47:14.447 8.391
7 L. 해밀턴 메르세데스 1:47:23.301 17.245
8 E. 오콘 르노 1:47:24.747 18.691
9 D. 키브얏 알파타우리 1:47:28.264 22.208
10 S. 페레스 레이싱포인트 1:47:29.280 23.224

※ 6일 몬자(길이 5.793km, 53랩=306.72km). 기록은 시간:분:초.1/1000초, 비고=1위와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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