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사인츠(페라리)가 지난 시즌 싱가포르 GP 이후 10경기 만에 포디엄 정상을 밟으며 통산 3승을 챙겼다.

2024 F1 제3전 호주 GP에서 페라리의 카를로스 사인츠(가운데)와 샤를 르클레르가 1, 2위를 해 팀에 원 투 피니시를 선물했다. 3위는 랜도 노리스. 사진=FIA
2024 F1 제3전 호주 GP에서 페라리의 카를로스 사인츠(가운데)와 샤를 르클레르가 1, 2위를 해 팀에 원 투 피니시를 선물했다. 3위는 랜도 노리스. 사진=FIA

사인츠는 24일 알버트 파크 서킷(길이 5.278km, 58랩=306.124km)에서 열린 2024 F1 제3전 호주 그랑프리를 1시간20분26초843의 기록으로 주파하며 지난해 싱가포르 GP 후 10경기 만에 체커기의 주인공이 됐다. 팀 동료인 샤를 르클레르가 2.368초 뒤진 1시간20분29초209로 2위를 해 페라리는 2022년 바레인 GP 이후 원 투 피니시로 기쁨을 만끽했다. 랜도 노리스(맥라렌)가 1시간20분32초747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해 포디엄의 마지막 자리를 채웠다.

로건 서전트(윌리엄즈)가 자신의 머신을 알렉산더 알본에게 제공해 결장했기에 호주 GP는 19대가 결선에 출전했다. 주관우(자우버)는 피트레인 스타트를 선택, 그리드에는 폴 포지션의 막스 페르스타펜(레드불)을 포함해 18대가 그리드에 늘어섰다.

결선 오프닝 랩은 페르스타펜이 무난하게 대열을 리드했고, 사인츠에 이어 노리스, 르클레르, 오스카 피아스트리(맥라렌) 등의 순으로 줄을 댔다. 사고 없이 19대가 첫 랩을 마쳤을 때 선두는 페르스타펜과 사인츠로 압축됐고, 사인츠는 2랩 9코너에서 페르스타펜을 따돌리고 선두로 부상했다. 2위로 떨어진 페르스타펜은 페이스 저하에 시달렸고, 4랩부터 오른쪽 뒤 브레이크에서 흰 연기가 솟아오르자 어쩔 수 없이 피트로 들어갔다. 피트로 돌아온 머신은 왼쪽 리어의 브레이크 부근의 불길을 잡았고, 페르스타펜은 리타이어의 고배를 마셨다.

2024 F1 호주 GP에서 1, 2위를 한 카를로스 사인츠와 샤를 르클레르가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페라리
2024 F1 호주 GP에서 1, 2위를 한 카를로스 사인츠와 샤를 르클레르가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페라리

라이벌이 떠난 무대는 사인츠가 안정적으로 이끌었고, 르클레르와 피아스트리 등이 10랩을 앞두고 피트로 들어가 타이어를 교체했다. 반면 사인츠와 노리스, 3위로 올라 선 셀지오 페레스(레드불)가 스테이아웃을 선택했다. 17랩,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이 엔진 트러블로 10코너를 지난 부근에서 머신을 멈췄다.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추얼 세이프티 카(VSC)가 제시된 후 곧바로 해제됐다.

사인츠는 VSC가 나오기 전 피트로 들어가 선두로 복귀했다. 르클레르, 피아스트리, 노리스 등의 순으로 ‘톱 4’가 만들어졌다. 하드 타이어로 스테이아웃 전략을 선택한 페르난도 알론소(애스턴마틴)가 피트로 들어간 게 VSC 타이밍과 맞아 떨어지며 5위로 부상했다. 30랩, 사인츠는 2위 르클레르를 6초 이상 떼어놨다.

34랩, 르클레르가 피트로 뛰어들었고, 페레스가 다음 바퀴에 피트인을 했다. 피아스트리는 40랩에서 피트로 뛰어들었고, 사인츠와 노리스도 두 번째 피트 스톱을 마쳤다. 사인츠가 리드를 유지했고 2위를 다투는 르클레르와 노리스는 페이스를 올렸고, 피아스트리와 페레스는 단독 주행을 이어갔다. 6위 알론소를 조지 러셀이 맹렬하게 공격했지만 57랩 8코너에서 러셀이 크게 충돌했다. 두 번째 VSC가 나온 후 트랙의 머신들은 파이널 랩을 돌며 체커기를 받았다.

2024 F1 제3전 호주 그랑프리에서 질주하는 카를로스 사인츠. 사진=페라리
2024 F1 제3전 호주 그랑프리에서 질주하는 카를로스 사인츠. 사진=페라리

사인츠가 첫 체거기의 주인공이 됐고, 르클레르가 2위를 해 페라리는 원 투 피니시로 호주 GP를 장식했다. 노리스가 3위로 포디엄의 마지막 자리에 섰다. 피아스트리, 페레스, 알론소, 랜스 스트롤(애스턴마틴), 츠노다 유키(레이싱불스), 니코 휼켄베르그와 캐빈 마그누센(이상 하스)가 4~10위로 포인트 피니시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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