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철의 말·말·말]현대와 기아자동차는 서킷에서 외국 브랜드와 제대로 맞짱떠라!

국내 모터스포츠가 첫 발걸음을 뗀지 30여년. 크게 성장한 것처럼 비춰지고 있지만 필자의 시각에는 아직도 제자리걸음이다. 그리고 이 틈에 자리를 잡은 모터스포츠 사대주의는 그 세력을 더 키우고 있다. 국제적이고 해외에서 개최되는 경기는 멋지고 훌륭한데 국내 레이스는 보잘 것 없다고 여기는 경우다. 그러나 우리는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최고의 레이스를 하고 있다. 관중석이 비어 있는 것은 환경일 뿐 실력이 아니다.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쿠페 레이싱 카.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쿠페 레이싱 카.

일본의 모터스포츠는 밀려드는 유럽 스포츠 카에 대응하기 위한 성능과 실력을 갖추는 것으로 시작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즉 패전국인 일본은 처음부터 해외자동차 수입금지 등의 자국 자동차메이커 보호정책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자동차회사들은 성능으로 유럽 메이커와 경쟁할 수밖에 없었다.

혼다자동차는 고객이 자사가 내놓은 제품의 성능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스즈카 서킷을 만들었고, 스피드를 즐기는 이들을 끌어들였다. 닛산자동차는 ‘닛산380’ 모델로 당시 가장 강력했던 포르쉐를 뛰어넘었다. 슈퍼 GT에서 닛산 팬들을 ‘닛산 신자’라고 부르는 시작이었다.

F1 그랑프리를 보자. 모터스포츠 팬들이라면 세계 모터스포츠의 최고봉이라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포뮬러원매니지먼트(FOM)의 버니 에클레스턴 회장이 세계를 순회하며 스피드 쇼를 펼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국내 모터스포츠는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 대회를 유치한 후 엄청난 대가(?)를 지불해야 했다. 기대는 컸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국내 자동차메이커나 국내 드라이버도 없는 상황에서라면 기대라는 단어는 ‘꿈’과도 같다. 응원할 국산 자동차나 레이서가 없다면 재미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국내 자동차회사는 지금도 해외브랜드와 서킷에서 경쟁 할 의지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해외의 자동차회사들이 레이스를 하는 이유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게 아니라면 기본적인 구조와 성능에서 이길 자신이 없기 때문일까?

현재 국내 자동차회사는 현대와 기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두 메이커는 국산차를 국내 기술이 집약된 레이스 카로 내놓아 외국 브랜드와 경쟁에 나서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국내 모터스포츠의 발전은 물론 두 회사의 존립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물론 처음부터 원하는 결과를 거두기는 힘들겠지만 결국은 도달할 것으로 확신한다. 국산 브랜드와 국내 레이서가 활약한다면 환경은 지금과는 다르리라는 것을 장담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 N 프로젝트가 서킷으로 향하기를 기대하는 이유다.

※필자의 견해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같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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